[파이낸셜뉴스] 메리츠증권은 6일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신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 성공에 따른 리레이팅(재평가) 이후 단기 숨고르기 국면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Hold)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9만2000원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카카오게임즈의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올해보다 29.6%, 75.5% 증가한 1조3000억원, 2861억원을 기록하겠다고 내다봤다. 지난 6월 29일 출시된 '오딘' 흥행에 따른 성장이다.
김 연구원은 "그간 투자한 회사들의 성과도 가시화돼 글로벌 게임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변곡점에 위치했다"며 "게임 개발사의 지분을 확보함과 동시에 이들이 보유한 게임을 퍼블리싱할 권한을 가져오면서 게임 성공이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지난해 8월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매수' 의견 리포트를 낸 이후 1년여 만에 투자의견 '중립'을 새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오딘' 성공으로 글로벌 퍼블리셔로 도약할 수 있단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미 현재 주가와 실적 전망치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단기 주가는 빠른 리레이팅 이후 숨고르기 국면이 예상돼 '오딘' 이후 추가 성장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게임즈의 적정 기업가치를 게임사업 5조1000억원과 투자자산 9793억원을 합산한 6조8000억원으로 평가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10개 이상의 신규게임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기대 게임들의 출시 성과가 2022년부터 확인 가능하다"며 "2021년 하반기는 '오딘' 성과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내년 상반기 대만 등 해외 지역 출시 준비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윤진(j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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