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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기업들

LG, 주가상승 관건은 'LG CNS 상장·지분 스왑'-유안타

by JS부동산중개법인 이이사 2021. 8. 13.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3일 유안타증권은 LG(003550)에 대해 주가상승 관건이 ‘LG CNS 상장’과 ‘지분 스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16만원을 유지했다.

LG는 지난 12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9200억원, 영업이익 61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8%, 75.2%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5687억원)를 7% 상회했다. 같은 기간 지배주주순이익은 709.6% 늘어난 9710억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영업수익은 22.2% 늘어난 1144억원, 영업이익은 39.7% 늘어난 48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0.6% 늘어난 7726억원이다. 주요 비상장 자회사인 LG CNS의 매출액은 18% 늘어난 8512억원을,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562억원을 기록했다. S&I 매출액은 4629억원, 영업이익은 202억원으로 각각 10%, 8% 늘었다.

유안타증권은 LG가 상장 지주회사 중 가장 높은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수준(54%)에서 거래되는 데 대해 자회사와 구분되는 지주회사 고유의 성장 비전 부재에 따른 결과로 판단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컨콜을 통해 동사는 약 1조7000억원의 보유 현금과 추가로 레버리지까지 활용 가능한 재무 상태인 점과 카카오모빌리티에 1000억원을 투자했으나, ZKW 투자 사례처럼 계열사와 공동 지분 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투자 건을 집중적으로 검토 중임을 밝혔다”며 “분할 전 회사가 약속한 대로 적극적 결과를 보여줄 시점”이라고 짚었다.

자회사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LG CNS 실적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컨콜에서 하반기까지 개선세가 이어질 경우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 연구원은 “LG CNS 관련 장부가는 1943억원에 불과하지만, 상장 시 PBR 기준 2.3배 이상의 밸류에이션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 경우 LG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분할 이후 주가 약세는 지분 스왑 가능성과 연관성이 크다고 봤다. 공정거래법상 계열 분리를 위해 독립 경영인으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상장 기업 지분 3% 미만으로 가져가야 한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보유 LG 지분과 구광모 회장 외 특수관계인 보유 LX홀딩스 지분간 스왑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 있는 상황이다.

최 연구원은 “구본준 회장의 LG 지분 잠재매도 규모는 최소 7000억원, 구광모 회장 외 특수관계인의 LX홀딩스 지분 잠재 매도 규모는 25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분 스왑 과정에서 주가의 변동은 이해 관계자의 득실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해당 이슈는 양사의 현재 기업 가치에 분명하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를 강조하는 회사의 정책 기조를 고려할 때, 대주주의 선택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슈 해결을 위한 대주주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lejj@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