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이야기

'외인 매도폭탄' 반도체, 급락 어디까지?…"가을에 단기 반등"

by JS부동산중개법인 이이사 2021. 8. 13.



삼성전자가 13일 올 들어 두번째로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연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폭탄이 이어지면서 주가는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고, 코스피 지수를 3200 아래로 끌어내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전일대비 3전일대비 3.71%하락한 7만4100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며, 낙폭도 연중 최대다. SK하이닉스도 0.9% 빠진 9만9600원으로 개장, 낙폭을 줄이고 있지만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들이 매도 폭탄을 이어가면서 이들 반두체주의 급락을 이끌었다. 외국인들은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6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7.12%, SK하이닉스는 16.94% 하락했다. 일주일간 두 기업의 시가총액만 45조원이 증발했다.

외국인은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 물가 급등에 따른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의 완화적 통화정책의 방향 변화 전망, 중국 정부의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여파 등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점차 빠지고 있다. 외인은 지난 4거래일 연속으로 4조540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에서만 4조4470억원을 뺐다. 기관도 이에 합류해 코스피에서만 6~11일 간 1조7034억원을 팔아치웠다.

다만, 증권가에선 반도체 업종에 대해 이달 말께 반등 기회가 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내년 1월까지 디램(DRAM) 가격 하락이 이어질 수 있어 업황에 대한 우려가 당분간 계속되겠지만, 과거 하락 사이클에서도 단기 반등은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은택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가격에서 오히려 단기 비중 확대 타이밍을 고민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하강 사이클에서도 반등은 종종 나타나는데 올해 가을께 공급병목 해소와 원화 약세, 외국인 수급 등 큰 호재는 아니지만 주가가 소외국면에 진입했을 때는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연진(gyj@asiae.co.kr)

 지연진

구독자 739응원수 366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Copyright ⓒ 아시아경제.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