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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야기

[굿모닝 증시]델타 변이 확산에 뉴욕 증시 급락.."韓증시 충격 있지만 낙폭 제한적"

by JS부동산중개법인 이이사 2021. 7. 20.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전 세계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여파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25.81포인트(2.04%) 떨어진 3만3962.04로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역시 68.67포인트(1.59%) 급락해 4258.49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52.25포인트(1.06%) 하락한 1만4274.98로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작년 10월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를 보였다.

델타 변이 확산세에 따른 전 세계 성장률 둔화 가능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도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 위축 영향으로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소재, 산업재 등 경기 민감주, 경제 재개 관련주들 위주로 주가 하락 압력 가능성이 큰 만큼 보수적인 투자 접근을 당부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코스피는 1%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증시가 지난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고 미 증시 또한 낙폭을 확대하며 마감한 점은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다. 특히 중소형 지수가 지난 고점 대비 장중 10% 넘게 하락해 조정장에 진입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된 점은 전날에 이어 오늘도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이날 WTI 선물 만기일을 앞두고 국제유가가 OPEC+ 감산 규모 축소 합의와 코로나로 인한 경기 회복 둔화 우려로 8% 가까이 급락한 점도 외국인 수급에 부담 요인이다.

하지만 코로나가 재확산된다고 해도 지난해 펜데믹 당시와 달리 경제 봉쇄가 전면적으로 시행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 국제 유가의 급락도 선물 만기일로 인한 일부 수급적인 요인으로 과도한 변동성을 보였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1% 내외 하락 출발 후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 속 낙폭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델타 변이 바이러스 발 신용 리스크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경기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악영향도 제한적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도 증시 등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배경에는 우선 학습효과를 들 수 있다. 지난해 3월 팬데믹 발생(1차 대유행) 당시를 제외하고 2~3차 대유행 당시에는 금융시장은 물론 신용시장 내 큰 동요가 없었다. 경기부양책 효과와 백신 기대감이 일부 작용했지만 코로나19 재유행이 1차 대유행처럼 경제활동을 중단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델타 변이 바이러스 발 재유행 역시 경제 정상화 시점을 다소 지연시키는 정도일 뿐 경기 정상화 사이클에 큰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델타 변이 바이러스 발 불확실성이 미 연준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 역시 금융시장은 물론 신용시장의 안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파월 의장이 물가 급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정상화를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배경에는 코로나19 상황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 급락 여파가 아시아 지역 내 위험자산회피심리를 확대시킴에 따라 하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델타 변이발 경기회복세 지연 우려가 미국 증시 급락의 주된 배경이었던 만큼 이날 국내 증시에서도 소재, 산업재 등 경기 민감주, 경제 재개 관련주들 위주로 주가 하락 압력이 유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 중소형주 중심의 러쏄 2000 지수가 상대적으로 급락세가 심했었다는 점을 감안 시, 최근 대형주들에 비해 주가 상승세가 컸던 국내 중소형주들의 차익실현 물량을 확대시킬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다만 전거래일에 한국 증시가 동일한 이슈로 하락세를 겪었던 만큼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글로벌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임을 감안 시 보수적인 시장 접근을 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