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 지난 5월 인적분할로 독립 이후 첫 분기 실적 성적표 놓고 이목 집중
주요 계열사 2분기 성적 호평에 성공적 홀로서기 및 신사업 확보에 나설 듯
LX그룹 LG그룹 과의 지분 정리 마지막 과제…주가 변동성에 상당 시간 필요해
(사진제공=LX하우시스)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지난 5월 LG그룹에서 인적분할해 독립한 LX홀딩스 및 자회사들이 LX로 간판을 바꿔단 이후 첫 분기 실적 성적표를 받게 되면서 LX그룹 안팎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LX그룹 자회사들은 전년대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성공적인 계열 분리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특히 LX그룹은 주요 자회사를 중심으로 신사업 발굴을 통한 외형 확장에도 나설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LX그룹 핵심 자회사인 LX인터내셔널(구 LG상사)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5% 증가한 113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1분기에 달성했던 역대 최대 기록인 1133억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글로벌 발전량 증가에 따른 석탄 가격 상승 등으로 에너지·팜 사업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연탄 가격이 2018년 고점 당시 가격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3분기 이후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물류사업 도 물동량 증가로 이익률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거 내다봤다.
특히 LX인터내셔널은 LX그룹에 편입된 5개 계열사 중 맏형 답게 지난해 매출액 16조248억 원 중 11조2826억 원으로 약 70.4%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설계 기업인 LX세미콘(구 실리콘웍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586% 늘어난 63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디스플레이구동칩(DDI) 공급 부족에 따른 현상으로 관측된다. DDI는 디스플레이 생산 핵심장비로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TV, 가전, 자동차 등 폭넓게 활용된다.
업계는 최근 디지털 기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패널 업체들이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DDI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 LX그룹 주요 자회사 호실적에 계열 분리에 탄력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리콘웍스(LX세미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DDI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시켜 나가며 오는 2022년에도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OLED DDI 시장 내 점유율 2위인 매그나칩의 2021~2011년 평균 PER(주가이익비율)이 23.9배라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시장 내 점유율 상승은 실리콘웍스의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더불어 LX하우시스(구 LG하우시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실내 인태리어 수요가 급증해 올 2분기에도 지난해 보다 123% 중가한 영업이익 전망치 29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는 최근 주택시장 공급 사이클 진입에 따라 신규 착공이 늘면서 건자재 수요까지 늘어난 것이 실적 개선을 도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X하우시스에 대해 “건자재 수요 증강, PF 단열재, 인테리어 사업 확장 등으로 건축 자제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 전반적인 시장 수요가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LX그룹이 인적분할 이후에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하반기 부터는 적극적으로 그룹을 알리고 신사업 발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LX그룹은 신사업 진출을 통해 그룹 외연 확대에 총력을 기울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우선 LX인터내셔널은 그간 종합상사로서 물류사업에 중집해 왔지만 이제는 신재셍에너지를 비롯해 의료·보건 분야 헬스케어 등 신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기본 사업 목적에 7개 분야를 새로 추가한 바 있다. 구첵적으로 LX인터내셔널은 2차 전지의 원료가 되는 니켈, 리튬 광산 개발 뿐 아니라 수력 발전 등 해외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과 탄소배출권, 폐기물·폐배터리 처리 사업 등에 손을 뻗을 계획이다.
특히 의약품 항공운송 품질 인증 ‘CEIV Pharma’를 보유한 자회사 LX판토스를 통해 바이러스 진단키트 등 의료기기 트레이딩 사업도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LX인터내셔널은 스타트업 등 인수합병(M&A) 등 다방면에 걸쳐 사업확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은 이를 위한 자금도 충분하다. 지난해 2월 LG베이징 트윈타워 지분 매각(약 3600억 원)과 자원사업 부분의 동광사업 등을 매각하면서 미래 먹거리 투자를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 계열사 사업다각화로 LX그룹 외연 확장 '적극적'
LG세미콘은 기존 사업에 반도체 제조 장비 및 응용 부품의 설계·제조·설계용역·판매·유지보수 등을 추가해 사업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이는 기존 주력 사업인 DDI를 넘어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 반도체, 자동차용 반도체 등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LX 하우시스는 국내 인테리어 자재 1위인 만큼 먼저 프리미엄 인테리어 브랜드 ‘LG Z:IN(LG지인)’을 ‘LX Z:IN(LX지인)’으로 단장해 소비자에게 선보인다.
여기에 유료직업소개사업, 학원운영업 등을 추가해 소상공 대리점의 직원 채용 및 교육지원으로 B2C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LX그룹이 LG그룹과의 남은 지분 정리 수순이 마무리되면 완전한 독립을 통해 LX그룹 만의 색깔을 갖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제 막 출범한 만큼 아직은 그룹 역량을 발휘하기에는 다소 역부족일 수 있지만 구본준 회장의 불도저 같은 사업 추진력을 바탕으로 계열사 사업다각화를 통한 외형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LX그룹은 지난 1일을 기점으로 자회사 및 손자회사의 명칭을 LX로 통일하는 등 독립 그룹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LG상사, 판토스,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5개 자·손자회사는 LX인터내셔널, LX판토스,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로 변경됐다.
◇ 구본준 회장, ESGㆍ신사업 등을 독자 노선 박차 가할 듯
한편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기존 합산 자산총액만으로보 8조원, 재계 순위 50위권 규모인 만큼 디지털, 헬스케어, 친환경 등 ESG경영과 접목한 신사업 확장 등을 통해 ‘범LG家’의 울타리가 아닌 독자 노선을 걷는 대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를 내비지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5월 LX그룹 공식 출범식에서 “우리는 국내 팹리스와 인테리어 자재, MMA, 포워딩 딩장을 선도하고 있는 ‘1등 DNA’가 있다”면서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을 무대로 ‘지속가능한 미래로의 연결’을 이루자”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업계는 구 회장은 본격 LX그룹 체제를 출범 시키면서 사명 변경을 계기로 계열 분리에 따른 자녕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LX그룹은 구광모 LG그룹 회장과의 지분 정리 문제가 최대 과재로 남아 있다. 현재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X홀딩스 지분 15.95%를, 구본준 회장은 LG지분 7.72%를 보유하고 있다. 구본준 회장이 완전히 계열 분리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선 LG 지분을 3% 이하로 낮춰야 한다.
이에 두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상대 회사의 주식을 스와프(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지분 정리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주가 변동성이 다소 높은 상황이여서 지분 정리까지 상당시간이 필요하다는게 증권가 얘기다.
'주목할 기업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이버, 2분기 매출 1조6635억원..분기 최대 실적 (0) | 2021.07.22 |
---|---|
"코오롱글로벌, 2분기 최대 분기 실적 경신 전망"-교보증권 (0) | 2021.07.22 |
[특징주]알체라, '제페토'에 전신 인식 기술 제공..메타버스로 몰리는 자금 (0) | 2021.07.20 |
[클릭 e종목]"AI 헬스케어 시장 활짝..인피니트헬스케어 주목" (0) | 2021.07.20 |
"LG디스플레이, 3Q부터 OLED 사업 영업흑자 예상"-한국투자 (0) | 2021.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