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중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경제지표가 발표됐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9%를 기록했으며 이는 예상치 8.44%를 하회한 수준이다.
김선영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결과로만 놓고 볼 때 기저가 높았던 영향도 있고 일정부분 정상화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사실상 이번 데이터는 지난 금요일 발표된 지준율 인하와 12일 상무회의에서 리커창의 하반기 적극적 재정지원을 통해 경기를 지원한다는 발언이 나오게 된 속내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민은행은 역RP 순공급과 지준율 50bp인하를 통해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비용 부담이 심각한 중소기업들을 지원하는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단기적인 유동성 경색 우려 때문이라는 게 김 연구원 설명이다.
그는 “이달에는 4000억위안 규모의 MLF 만기가 도래하고 8월에는 그 규모가 7000억위안, 9월에는 6000억위안에 달한다”며 “당연히 공급을 확대해야 하는 시기”라고 짚었다.
그러나 그에 비해 전일 공급한 MLF 규모는 1000억위안에 불과했으며 인민은행은 MLF에 위험리스크 프리미엄을 가산해 매달 20일 LPR(기준금리역할)을 발표하는데 이번 MLF 금리 동결로 20일 발표 예정인 금리도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유동성 완화 기조가 중장기적인 유동성 정책을 대변한다기 보다는 만기 도래 물량이 많은 시기 시장에 숨통을 트여주며 중소기업 지원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다만 부동산 등 투기성 대출을 통제하고 플랫폼 기업과 반도체 기업에 대한 이벤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GDP 증가율이 예상치를 하회했고 단기 유동성 정책을 완화하면서 중국 경기 회복 지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다행인 점은 6월 실물지표가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며 선방했고 경기가 크게 위축되지 않았다는 게 김 연구원 설명이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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