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1일 하나금융투자는 KT(030200)에 대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장기 실적 성장 기대감과 배당 전망이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카카오뱅크 주가 상승에 따른 케이뱅크의 가치 증대, 부동산 자산 가치 대비 저평가 상황이 부각될 가능성도 있어 투자가 유망하다는 판단이다.
KT는 2분기에 연결 영업이익 4758억원, 본사 영업이익 35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38% 증가한 수준이다. 계절적 영업비용을 감안하면 컨센서스(영업이익 4163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란 평이다.
실적 호조 배경으로는 △단말기 교체 가입자 중 5G 비중이 70%로 높아짐에 따라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전분기비 1%, 전년동기비 3% 성장 △공격적인 유선 부문 가입자 유치 활동에도 불구하고 폰 판매량 부진에 따른 무선 부문 마케팅비용 정체, 단말기 판매 마진 개선으로 전체 마케팅비용(판매비+광고비+단말마진)이 6618억원으로 전분기비 수준에 그친 점 △최근 1년간 5G 투자 급감 및 주파수관련비용 정체로 감가상각비가 전년 동기·전분기 대비 감소 △1분기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기저가 낮아진 상황이라 2분기 전체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가 전분기비 크게 개선된 점을 꼽았다.
또 KT의 12개월 목표가를 4만5000원으로 유지하며 자산가치와 배당 전망에 따라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전략을 설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권고 사유로는 △상반기 통신부문 영업이익 급성장으로 올해 주당배당금(DPS)이 최소 1600원 이상이 될 것이 유력한 점 △기대배당수익률이 4% 수준까지 충분히 내려갈 수 있음을 감안할 때 연내 주가 4만원 돌파 가능성이 높은 점 △최근 약점으로 지적되던 비통신 자회사 실적이 1분기를 저점으로회복되는 양상 △실질 부동산 가치, 케이뱅크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을 감안할 때 현 KT 시가총액이 과도하게 낮게 형성돼 있다는 점을 들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무엇보다 이동전화 ARPU 상승 폭이 전년동기비 3%로 나타나면서 장기 실적 향상 기대감을 높여주는 가운데 통신부문이 예상보다도 더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DPS 증가 기대감을 높여줄 것이기 때문”이라며 “상반기 실적을 모두 본 투자가들은 올해 KT DPS를 최소 1600원, 최대 1700원 수준으로 예상할 가능성이 높고 이를 역사적 기배배당수익률로 환산하면 4만~4만2500원까지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업이 호황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카카오뱅크 주가 상승에 따른 케이뱅크의 가치 증대, 부동산 자산 가치 대비 저평가 상황이 부각될 가능성도 있어 투자 유망하다는 판단”이라고 짚었다.
이은정(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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