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이야기

中 리스크 감소에 인텔 호재까지…필 반도체지수 상승

by JS부동산중개법인 이이사 2021. 8. 24.

하나금융투자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동안 부진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주 후반 글로벌 반도체 주요 기업의 호실적과 미국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완화 기대감에 이어 인텔 호재와 미국 반도체 기업 간 인수·합병에 대한 중국 규제 당국의 승인 소식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사진=AFP)

23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51포인트(2.63%) 오른 3342.0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달 5일부터 18일까지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보이다가 19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상승에 대해 △비메모리반도체 파운드리 공급사 인텔의 미국 국방성(DoD) 선단 공정 파운드리 에코시스템 형성 프로젝트 주도 소식 △미국 반도체 기업간 인수·합병에 대한 중국 규제 당국의 승인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인텔의 협력사로 반도체 설계 자동화 툴 공급사 Cadence, Synopsys가 거론됐다. 미국 국방성이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제조를 요청하는 반도체는 인텔의 미세 공정 단계 중에서 ‘인텔 18A’로 생산된다. 인텔 18A는 옹스트롬(angstrom, 0.1nm)급 미세 선폭 로드맵을 의미한다. 인텔 로드맵이 인텔 8(10nm 업그레이드 버전), 인텔 4(7nm), 인텔 3, 인텔 20A까지 흘러가는데 ‘인텔 18A’는 2025년 이후의 로드맵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이는 즉 인텔 파운드리 사업 매출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주는 소식이 아니지만 주가는 2.35% 상승했다. 인텔에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는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ASML도 각각 3.37%, 2.97% 올랐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에서 반도체를 전략 물자로서 인식하며 중요하게 여길 것이라는 점, 미국 국방성의 파운드리 매출 기여도가 크지 않더라도 인텔을 든든하게 밀어준다는 점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또 아날로그 반도체 공급사 아날로그디바이스와 맥심 인터그레이티드의 인수·합병에 대해 중국 규제 당국이 승인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에 향후 승인을 기다리는 AMD와 자일링스 주가가 더욱 크게 올랐다는 분석이다. 아날로그 디바이스는 1.79%, AMD는 3.94% 올랐고, 맥심인터그레이티드는 4.90%, 자일링스는 6.41% 상승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인수·합병 중에 중국 규제 당국이나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성사되지 못한 인수·합병이 있다”며 “무역 분쟁 격화 이후 인수·합병이 성사되는 경우에는 적어도 그런 소식이 전해진 날만큼은 차이나 리스크가 완화된다는 점에서 안도 랠리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견인 종목에 인텔이 추가된 점, 아날로그 디바이스, 맥심 인터그레이티드의 중국 규제 당국 승인에 따른 AMD 주가 상승 기대감은 전반적으로 지수 반등에 박차를 가할 소식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은정(lejj@edaily.co.kr)

 이은정

구독자 261응원수 164

안녕하세요. 증권시장부 이은정 기자입니다.

Copyright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