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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야기

“美S&P500 자체가 하이퀄리티 주식…밸류 급락 가능성↓”

by JS부동산중개법인 이이사 2021. 8. 31.

신한금융투자 보고서
"성장 기대치·재무 건정성 모두 상향"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미국 증시에 대한 디레이팅(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지는 현상) 우려에 대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자체가 하이 퀄리티 주식이 됐다면서 밸류에이션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김성환·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S&P500의 12개월 예상 PER은 21배 초반을 맴돌고 있다”면서 “미국 증시가 팬데믹 이후 적용받았던 평균 22배의 PER은 역사적 평균인 16배 대비 35% 가까이 할증된 수치로, 할증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완화적 통화정책과 전례없는 유동성”이라고 분석했다.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의 반등 속도가 역사상 가장 빨랐고, 올해 2분기에는 EPS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94.7%에 달하는 등 기업이익의 정상화 속도가 가팔랐던 점도 또 다른 요인이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2분기를 기점으로 이익 모멘텀은 정점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두 연구원은 유동성 공급이 미국 증시 할증을 견인했지만 △테이퍼링 구간에서는 강도가 약해질지언정 유동성은 계속 공급되고, △연준 이외의 선진국 중앙은행은 정상화가 요원해 보인다는 점은 할인율 부담을 제약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동안 보수적인 이익 추정치와 기저효과 극대화로 PER이 높아보이는 착시가 유발됐지만 정상적인 이익 사이클이 주가지수의 12MF PER 하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짚었다.

우려와 달리 금리를 배제해도 현재 밸류에이션 정당화될 근거는 충분하다는 것이 두 연구원의 의견이었다. △팬데믹이 혁신을 확산시키며 주도주(빅 테크) 성장이 궤도에 올랐고, 새로운 산업(전기차, 반도체, 백신)에서 대체 불가능한 주도 기업이 부상하는 등 성장 기대치가 달라졌고 △구조적 성장 산업에서 주도주가 동시다발적으로 출현하면서 미국 증시는 성장 산업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경기 민감도가 낮아졌고 △이익과 현금 창출 동반되는 등 건전성이 개선돼 체질이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두 연구원은 “과거 미국 증시 밸류에이션의 추세적 하향은 통화정책의 본격적 긴축, 혹은 경기 침체와 이익 훼손 우려가 촉발됐지만 현재는 경기 회복되는 과정 속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의 일부가 되돌림되는 국면이 예상된다”면서 “단기간 내 Fed가 공격적 금리 인상에 나서거나 경기/실적 기대가 현저히 하향조정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윤지(jay3@edaily.co.kr)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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