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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야기

'아이폰13 루머' 뭐길래…하루 주가 64% 뛴 글로벌스타

by JS부동산중개법인 이이사 2021. 8. 31.

["'아이폰13′에 저궤도 위성통신 기능 도입될 듯"]

/사진=AFP

올해 가을 발표될 예정인 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폰 아이폰13을 둘러싼 소문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식시장을 뒤흔들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3000조원 달성을 눈앞에 뒀고, 위성서비스 업체인 글로벌스타의 주가는 연초 대비 7배나 뛰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긴급한 상황에서 아이폰 이용자들이 4G·5G 통신망 없이 위성을 통해 상대방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위성통신 기능을 아이폰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지난 2017년부터 코드명 `스튜이`(Stewie)로 불리는 위성통신 기능을 개발해왔다며, 오는 9월 출시될 새로운 아이폰에 위성통신을 위한 하드웨어가 탑재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위성통신 기능이 도입되면 아이폰 기본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앱)에 기존의 SMS, 아이메시지에 이어 위성통신 메시지가 추가되는 것으로 SMS는 녹색, 아이메시지는 파란색, 위성통신 메시지는 회색으로 표시될 전망이다. 위성통신 메시지는 아이폰의 방해금지 모드에서도 지정한 비상 연락처 등으로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아울러 사고 위치, 사용자 위치, 개인의료정보 등을 함께 보낼 수 있다. 단 글자 수는 제한된다.

대만의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궈밍치도 전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아이폰13에 저궤도(LEO) 위성에 연결할 수 있는 하드웨어가 포함될 것"이라고 적었다. 저궤도 위성통신을 활용해 4G(4세대 이동통신), 5G 등 무선네트워크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에서도 통화, 데이터전송 등을 가능토록 관련 기능을 차기 아이폰에 도입할 거란 얘기다.

아이폰13의 위성통신 기능 탑재 가능성에 미국 나스닥지수에 상장된 애플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04% 뛴 153.12달러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5310억달러(약 2950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8월 미국기업으로 첫 시가총액 2조달러 돌파 이후 1년여 만이다.

더 눈에 띈 종목은 글로벌스타다. 같은 날 이 업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4.34% 폭등한 2.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초 0.3414달러 대비 무려 7배가 상승한 것이다. 궈 애널리스트가 애플의 위성통신 부문 협력업체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타링크가 아닌 글로벌스타를 거론한 영향이다.

글로벌스타는 스타링크처럼 저궤도 위성을 활용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업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글로벌스타는 이미 저궤도 위성 24개를 연결하는 위성 네트워크를 보유한 위성 서비스 제공업체로, 머스크의 스타링크와 캐나다의 텔레셋(Telesat)의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자신이 만든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를 통해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페이스X는 현재까지 스타링크용 위성을 1740대 발사했고, 2세대 스타링크 시스템 구축을 위해 3만대의 위성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스타링크는 이미 14개국에서 1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한편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애플의 아이폰 위성통신 기능 공식 도입은 내년 이후에나 될 가능성이 크고, 도입이 취소되거나 관련 계획이 폐기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위성 위치, 각국 규정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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