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지주사 전경.[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주요 금융지주들의 실적시즌이 도래하면서 은행주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 기대되는 데다 지난해 약화됐던 배당 기대감까지 더해진 덕분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KRX은행지수는 748.94포인트로 전날 731.77포인트 대비 2.35%(17.17포인트) 상승하고 있다.
4대 금융지주의 주가도 1~3%대 큰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KB금융지주는 1.98%, 신한지주는 2.4%, 하나금융지주는 3.08%, 우리금융지주는 2.22% 오르는 중이다.
은행주는 최근 한달 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급반등에 나서는 모습이다. KRX은행주 지수는 전날까지 최근 한 달간 6.7% 하락했고, 4대 금융지주 주가 평균도 약 7.74% 가량 떨어졌다.
◆ 은행주 상반기 호실적 전망에 나란히 상승세
전날 우리금융지주에 이어 4대 금융지주가 나란히 호실적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은행주 상승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상반기 1조4천1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6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인 1조3천73억원을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보여줬다.
더불어 시장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면 2분기 지배주주 기준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는 3조7천7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6천863억원 대비 38% 급증할 것으로 제시됐다. 이는 지난 1분기 2조6천948억원보다 많으며, 2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대출성장률이 견조하고 순이자마진(NIM)추가 상승여력이 있는 데다 2분기에는 1분기 대비 영업일 수도 많아 기저효과등으로 은행 순이자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상반기에만 4%에 육박하는 대출성장률을 기록했는데 2분기에도 1.5%~2%의 대출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NIM의 경우 2분기 중에 약 3bp(0.03%p) 상승해 1분기 5bp증가에 이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예측이다.
◆ 중간배당 기대감 시너지…외국인도 돌아오나
금융지주사들이 나란히 중간배당에 나서는 점도 주가 부양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배당제한 조치로 지난해 배당성향은 20%에 그쳤지만 6월 말 배당제한조치가 해제되며, 금융지주들은 나란히 중간배당을 시사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제시하는 은행 평균 기대 배당수익률은 5.5%로 지주사별로 우리금융 및 하나금융 등이 6%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고 신한과 KB금융은 각각 5%, 5.2%로 제시됐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앞으로 은행주가 반등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은행들의 2분기 실적이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판단되는데 외국인들은 양호한 실적이 확인된 이후 매수세를 보이는 경향이 강했다는 점에서 2분기에 예상되는 호실 적을 감안시 최근 조정 흐름에도 불구하고 7월 은행주는 굳건한 상태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 나타났던 은행주 약세는 델타 변이 확산 등에 따른 경기축소 등에 따른 일시적 효과로 다시 상승세로 진입할 것이란 의견도 따랐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은행업 주가는 델타 변이 확산과 맞물려 장단기금리차가 축소되며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일시적일 것'이라면서 '금리차도 경기가 과열되어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물가 상승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경기와 은행업 주가 모두 다시 상승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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