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장 첫 날인 6일 오전 한국투자증권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가 1시간 반 가량 접속 지연을 일으켜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장 시작부터 접속 장애를 일으킨 MTS는 오전 10시 30분쯤 문제가 해소됐고 현재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MTS는 오전 로그인 자체가 안되거나 로그인이 돼도 '서비스가 지연 상태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떴다. 또 일부에선 '자동 로그인에 실패했다'거나 계좌가 없다고 나왔다.
한 투자자는 "오전 9시부터 로그인을 하려 했는데 안된다"며 "카카오뱅크가 20% 넘게 오르는 거까지 봤는데 거래를 못하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투자자도 "오류 메시지도 안 뜨고 접속 자체가 안된다. 고객센터는 전화도 안 받는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이용자들은 "분통, 원통해주겠다. 소송걸어야 할 것 같다. 어떻게 책임질거냐" 등 비판을 쏟아냈다.
이후 오전 10시가 넘어 한국투자증권은 MTS에 '현재 웹, 모바일 사용자 폭주로 로그인이 원활하지 않다. 전국 가까운 영업점이나 고객센터를 통해 유선 주문이 가능하다.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는 공지를 띄웠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표주관사인 KB증권 다음으로 카카오뱅크 일반투자자 청약 물량을 많이 배정받았다. 각사 균등배정 물량은 KB증권 881만577주(53.8%), 한국투자증권 597만8606주(36.5%), 하나금융투자 94만3990주(5.8%), 현대차증권 62만9327주(3.8%) 등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홈페이지 고객의소리를 통해 접수해 주시면 보상 지급 기준에 의거 검토 후 보상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령 투자자가 접속한 타이밍에 접속이 안 돼 그 시점 장중 최고가에 매도하지 못했다는 걸 증명하면 된다. 한투에서는 당사자가 실제 접속 기록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한 이후 보상 절차를 진행한다.
한편 이날 상장된 카카오뱅크는 오후 2시 3분 현재 시초가 대비 27.19% 오른 6만8200원에 거래 중이다. 카카오뱅크 공모가는 3만 9000원으로 시초가는 이보다 37.69% 높은 5만3700원에 형성됐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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