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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야기

유안타證 "카카오 투자의견 중립 하향…자회사 상장은 할인 요인"

by JS부동산중개법인 이이사 2021. 8. 9.

목표주가 15만원 제시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카카오뱅크의 코스피 상장을 알리고 있다. 2021.8.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유안타증권이 카카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유안타증권이 발간하는 기업 분석 리포트 중 매도 보고서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매도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자회사 상장에 따른 모회사 할인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투자자들이 상장 자회사 주식을 직접 살 수 있게 되면서 모회사 주식 수요의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카카오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에 자회사들이 침투해 성장하고 있고 주식시장에도 개별 상장하고 있다"며 "향후 페이, 모빌리티, 엔터, 픽코마 등 카카오톡이 길러낸 자회사 상장이 이어질수록 모자회사간 상장사 이중 카운팅에 대한 디스카운트가 모회사 카카오 기업가치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최근 급등한 카카오게임즈와 지난 6일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이 만들어낸 각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서 높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안타증권이 제시한 카카오의 목표 주가는 15만원이다. 전일(6일) 종가인 14만5500원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은 3%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같은날 NH투자증권(14만→19만원), SK증권(14만→17만5000원), KB증권(13만5000→17만원), 메리츠증권(18만4000→19만원), 미래에셋증권(14만2000→19만2000원) 등이 카카오 목표주가를 상향한 것과 대조적이다.

유안타증권은 카카오의 광고, 커머스, 페이, 모빌리티, 게임, 뱅크 등의 부문 가치와 지분율에 따른 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

이 중 카카오가 각각 46%와 27%의 지분을 보유한 카카오게임과 카카오뱅크 할인율을 50%씩 적용했다. 카카오뱅크 지분 가치는 시가총액(33조원)에 할인율을 반영한 16조5000억원으로 산출한 뒤 지분율(27%)을 반영해 4조4979억원으로 인식했다.

다만 카카오 광고, 커머스 부문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톡채널의 시너지 효과로 톡광고, 객단가, 구매횟수 모두 상승중인 커머스 부문은 하반기에도 고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모빌리티는 티블루 택시, 대리 매출 회복에 따른 고성장이, 페이는 금융서비스 성장에 따른 따른 이익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

정은지 기자(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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