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이야기

공매도 반대 'K스톱 운동' 개시..한국판 게임스톱 나오나

by JS부동산중개법인 이이사 2021. 7. 15.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이하 한투연)가 15일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으로 불리는 ‘K스톱운동’을 개진한다.

사진=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투연은 이날 부터 ‘K스톱운동’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한투연은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공매도 데일리 브리프’의 공매도 잔고 금액 상위 종목 중 의견이 모인 종목에서 ‘4주, 44주, 444주’를 구입하는 운동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한투연 측은 “‘4, 44, 444운동’은 ‘함께 사자, 함께 사~알자’라는 우리의 처절한 절규인 동시에 악성 공매도가 사라지는 시작점이 될 것임을 뜻한다”면서 “‘K스톱 공매도 파산’ 운동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합법적 행태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기준 공매도 잔고금액 상위 종목은 코스피 셀트리온(068270)(1조1088억원), HMM(011200)(4678억원), LG디스플레이(034220)(4139억원), 두산중공업(034020)(3474억원), 현대차(005380)(2751억원) 순이다. 코스닥에선 에이치엘비(028300)(2480억원)와 씨젠(096530)(2385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748억원), 케이엠더블유(032500)(1613억원), 셀트리온제약(068760)(1053억원)이다.

앞서 한투연은 지난 1월에도 개미들의 힘을 모아 공매도 세력에 맞서는 운동을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당시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어서 한투연 주도 행동은 보류됐다”면서 “이번에는 변호사에게 자문해 특정 종목을 거론하거나 매수를 강권하지 않는 선에서 행동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K스톱운동’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지에 관해선 회의적인 의견이 중론이다. 한투연 내에서도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데다가 이날은 시범 실시 차원으로 가용금액 10% 내에서 사용하자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 사회 특유의 정서상 미국처럼 대규모 행동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