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방산 관련 기업들이 2분기부터 본격적인 개선 흐름에 올라탈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는 계절적인 수주 성수기로 방위사업청의 예산 집행이 속도를 낼 것이고, 미사일 주권 확보 후 국방중기계획이 8월에 발표되면서 방위력개선 관련 투자 집행이 늘어나는 것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예년처럼 방위력개선비 집행이 하반기에 상당 부분 이루어지면서 관련 업체들의 수주 증대가 기대된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으로 공격적인 재정집행을 요구하면서 주요 부처별 예산집행 속도가 빨랐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예산 대비 5월까지 누적으로 49.0%를 집행했었으나, 올해의 경우 4월까지 27.7%를 집행했다.
한국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당해 관측용 인공위성의 수요 전망이 밝다. 한국 정부가 민간과 함께 개발해 2027년까지 발사될 총 인공위성 수는 72기로 추정한다. 위성임무 수명은 중형이 5년이고, 초소형은 3년이어서 주기적인 교체 수요도 발생하게 된다. 발사 시기는 2026~2027년에 집중되어 있지만, 관련 업체 선정은 머지않은 시기에 확정될 전망이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기업 중에서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 쎄트렉아이 등이 관측용 위성 시장의 성장 과정에서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LIG넥스원은 풍부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시작되는 것으로 추정한다. 국내 외 방산과 더불어 인공위성 분야까지 수주 모멘텀이 확대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상반기 민수 분야의 실적 개선 주도에 이어 하반기에는 방산 사업이 약진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기계 업종에서는 굴삭기·공장기계·절삭공구와 같은 전통 기계주보다 방어주인 방산주가 더 매력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투자 의견이다.
한편 플랜트 분야는 7월 현재 해외 플랜트 수주 실적이 148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간 216억1000만달러 대비 31.3% 감소하했다. 그러나 중동발 전기통신부문 수주는 3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수주실적 대비로도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특히, 송전 및 변전 시설의 수주가 동기간 동안 급증했다. 7월 현재까지 중동에서 2억2000만달러 규모 송전시설 수주와 함께 변전시설도 7000만달러를 인식하면서 한국 관련 기업의 수주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주요 사업 분야인 중동, 선박, 한전 등지에서 개선된 업황이 시차를 두고 질적인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건설기계 분야에서 올해 5월까지 한국산 굴삭기 상위 수출국을 보면 벨기에와 미국이 최상위권으로 견조하고, 러시아를 비롯한 여러 국가로부터 판매량 개선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중국은 정부의 환경 개선을 위한 규제로 광산 등에 통제를 심화하면서 중대형 굴삭기 수요에 영향을 미치면서 한국 굴삭기 판매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하락이 나타났다.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는 2분기에 중국보다는 다른 신흥 및 선진 시장에서 굴삭기 판매 호전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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